돌깡신선

(2022-06-03 12:02:14, Hit : 800, Vote : 264)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心通卽道)

오늘로 한국에 온지 2달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 동안 너무 바빴고 재미있게 날짜가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2달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2 번 이나 미국 가는 스케줄을 연기해가면서 한국에서의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사실 나이가 들고 보니까 세상에 제일 좋은 것은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었습니다.
사람.. 나와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사람.. 나와 허심탄회 하게 마을을 풀어놓고 대화 할 수 있는 사람...
사람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옛날이 있습니다.

없나? 있는 거 같은데.. 하여간.. 늙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치매??
어쨋던 그 말이 전혀 과장 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朝楣夕死可矣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은 확실히 들은 기억이 있는데...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오늘 죽어도 좋다는.. 아닌거 같은데..
아~~ 그냥 있다구 구래애~~~~

공자는 논어 첫머리에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이게 공자의 일생의 한이라고 얘기 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 답지 아니하냐?

즉 공자는 평생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비 맞은 초상집 개 같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허허 웃어야 했던 공자..
그는 평생 외로운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는 죽은 후에야 유명한 사람이 되어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겼지만 살아 생전에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죽어서 유명해지면 뭐 합니까? 나는 이 세상에 없는데 말입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말.. 정확합니다.
죽으면 영혼의 불꽃이 꺼져서 아무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어떠한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한 명 만 만나도 그 사람의 인생은 헛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닙니다.
어려분 나의 마음을 열어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랑도 생기고 삶의 찐한 의미를 알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생을 돌이켜 과연 죽기 전에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때..
당신은 오늘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입니다..

나는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사실 그동안 여러가지 일로 서먹했던 사람들..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들... 속마음을 얘기하지 못했던 사람들...
이번에 속 얘기들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정리하는 것 같았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많이 더 편안해지더라고요..
가슴에 얹혀져 있던 무언가를 내려놓은 거처럼..
그렇다고 내가 바뀐 것도 아니고 상대가 바뀐 것도 없지만..

다들 편안해지고 서로 알게 된 거 같았습니다.

마음은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거라고 하쟈나요..
마음은 마음이 알아보는 겁니다..
그게 통하는 거고요..

心通卽道 심통즉도 : 마음이 통하면 그것이 바로 도 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얘기가 또 삼천포로 빠진 경향이 없지 않지만..
이번 한국 방문이 지금까지의 어떤 방문 보다도 의미있고 보람있는 방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 정말 잘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