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3-06-15 19:03:50, Hit : 5624, Vote : 1937)

絶處逢生(절처봉생)

우리가 살다보면 말이에여
너무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더 이상 못살겠다
정말 힘이 없어서 견디지 못하겠다 하는 때가 있어요

전에 "나는 에프다(IMF)" 할 때에 사업이 부도나구 부채에 밀려 자살을 한 가장들도 있었고 그전에도 너무 너무 살기 힘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분들이 많챠나여?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어이구 죽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 죽을 힘과 용기가지고 살지~~!!"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말을 해요
그렇지만 말이에요
이건 한 개만 알고 두개는 모르는 소리에요

죽는 사람들은 여 죽을힘이 있어서 스스로 죽는게 아니고 도저히 살 힘이 없어서 죽는거에요
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전에 그 사람에게 살 희망이나 힘을 주지도 않았으니까 그 사람이 기진맥진 해서 도저히 더 이상 살힘이 없어서 죽는건데 산 쪽에서야 죽은 쪽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죽는거라구여
이거 정말 죽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 다구여....

앞길이 막히면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마구 이것 저것 할 수 있는데 까지 거의 발광에 가까운 발버둥을 치며 짚으라기라두 잡아보려고 애를 쓰다 쓰다 헛 손질도 해보고 않되다가 그여이 힘이 빠져 죽어가는 걸 가지구 사람들은 그렇게 "죽을 힘" 어쩌구 하면서 죽는 사람 복통 터지는 소리를 해서 더 빨리 죽게 만든단 말이에요
복통이 터져 보세요 사람이 살겠나?

하지만 이런게 있더라구여
이건 정말 내가 몇번의 죽을 고비와 (대충 크게 기억나는 것만 5번 정도, 예: 총을 맞고, 자동차가 지붕이 꺼꾸로 완전히 뒤집혀서 한바퀴 돌고, 고속도로에서 110Km/hr 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자동차의 오른쪽이 완전히 날라가고, 산꼭대기에서 아무도 없이 길을 잃고 정신 없이 뛰어내려가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듁을뻔, 방안에서 푸로판 까쓰가 폭발 온몸의 45% 를 데고 병원에서 듁을뻔)
한가지 빼먹은 거 같은데 기억 상실 ^&^

이건 듁을 뻔 했던 일만 적은 것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서 그 울화로 매일 술로 세상을 살다가 알콜 중독이 되었던 적, 사업 망해먹구 돈 구해보려구 마지막 가능성 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거절당하고 공중전화 박스에서 나오면서 하늘이 정말 노랗게 보이면서 눈물이 쭈욱 나고 온몸에 힘이 빠져 서 있기도 힘들었던 적 등등 ...

참 내 팔자가 더럽더라구우여~~ 히히
그런데두 나 아직 살아있쟈나여? 히히

내가 이렇게 더럽게 살면서 느낀게 모나하문 말이에여

하늘은 말에여
꼭 사람이 죽을 만 하면 살려주더라구여 ..
정말 히얀하데~~ ...
이제는 도저히 못살겠다 하구 이게 마지막이구나 하면서 죽을꺼 같으면 살려주는 고에여

처음에는 마구 하늘에다가 욕을 했어여
이 XX X까치 사람을 이렇게 망가뜨려 놓구 XX XXX XX X XXX !!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을 때의 그 감동은 말루 할 수가 없어서 나중에 조그만 소리로 "하느님(하나님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열씨미 살께여!!" 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일이라는 것은 이치가 정연합니다
하나의 기운이 끊어져야 다시 새로운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걸 絶處逢生(절처봉생) 이라고 하지요
풍수의 88향법에두 절처봉생이 나오는데 약간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그게 그거지요

제가 살면서 깨달은거이 이겁니다
정말 살기 힘들고 어려워서 이제는 도저히 못 버티고 죽을것 같다고 느껴지면 이제 새로운 삶의 시작이 멀지 않았구나 하고 기대가 되는 것입니다.
열쒸미 살자구여!! 자알 살아보오자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