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10-09-13 11:05:03, Hit : 4750, Vote : 753)

멋찐 박찬호 득도??

멋찐 박찬호 득도?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
박찬호는 자신의 선수 생활동안 힘겨웠던 시절 일기장에 기록했던 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찬호로부터' 라는 코너를 통해 `123..'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123 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가 올린 123 번 째 승점으로 2008년에 은퇴한 일본의 노모 히데오 가 이룬 아시아출신 선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대단한 기록이다.
노모 히데오가 먼저 123 승을 올리긴 했지만 박찬호는 아직도 선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 게임만 우승을 해도 이 기록을 깨뜨리고 아시아출신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123 이라는 승점은 박찬호에게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점수인 것이다.

박찬호는 자신의 123 승점을 자축하면서 "지금이 너무 아픈 건 이전에 고통이 없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나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운을 뗐다.

박찬호가 처음 미국 메이저 리그를 시작한 곳이 내가 살던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 였고 그래서 특히 관심이 많아 지난 몇 년간 매년 박찬호의 운세를 신선망원경을 통해서 올렸었다.
이미 신선망원경에 올린 박찬호의 운세 풀이에서 밝혔듯이 박찬호의 운은 대운이 시작하는 7살부터 36살까지 30년 동안 계속 좋왔다.
대운이 이렇게 끊어지지 않고 30년 동안 계속 좋을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운이다.
물론 이 30년의 기간 안에도 년운의 영향으로 다시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대운이 계속 좋고 자신이 아주 미련을 떨며 무모한 짓을 하지 않은 한 큰 불행은 없고 설사 힘들다 하더라도 다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다.

박찬호가 어려웠던 시절 일기장에 썼다는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 는 맞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당연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좋은 대운이 이어지는데 불행이 없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대운이 좋으면서도 매년매년의 운이 좋지 않으면 불행하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박찬호가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고 쓴 것은 당시에 상당히 불행하고 힘들게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운이 무쟈게 좋은 중에서도 말이다.
만약 이렇게 년운이 좋지 않을 때 대운 마저 좋지 않았다면 그 당시에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내려와야 했을 것이다.
사실 메이저 리그에 박찬호 외에도 몇몇 명의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지만 박찬호 만큼 롱런을 하는 선수는 없었다.
그 이유가 바로 대운이 좋왔기 때문이다.

수차에 걸쳐 이야기 해 왔지만 대운이 좋으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대박이 나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순간순간 년운이 어려울 때 좌절도 느끼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도 하며 일이 실패로 마무리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운이 이어진다면 그 실패를 바탕으로 년운이 바뀌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운이 좋은 지 나쁜 지만 알려고 하는 사람들은 사주를 알아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지를 몰라서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것이다.

대운이 좋은 데도 성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대운이 좋지 않은 데도 꽤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어떤 이유에서 일까?
대운이 좋은 데도 성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선 사주 원국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격국이 아주 좋지 않던지 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찾지 못하고 즉 길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메는 경우이다.

두번 째 운이 좋지 않은 데도 성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원국이 좋던지 자신의 길을 확실히 찾아서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대운이 좋지 않더라도 년운이 좋을 때 확 성공을 하는 경우이다.

이렇기 때문에 사주의 운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요 사주의 원국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사주의 운이 좋지 않다고 실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주가 아무리 나빠도 부모을 잘 만나면 성공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렵지 않게는 살 수 있지만 이는 내가 정하는 것도 아니고 사주에 정해진 것도 아니다.

한국에는 똑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50명에서 60명 정도가 있다.
이들은 똑 같은 사주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사주가 다 다르고 태어난 곳이 다 다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다르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 배우자의 사주가 다 다르기 때문에 똑 같은 사주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생활은 완전히 다르게 되는 것이다.

어쨋던 박찬호는 이제 대단한 123 번째의 승점을 올린 후에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의 최다승점 기록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선수 생활을 계속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운은 전 같지 않다.
그래서 현재 그가 프로 야구 선수로서 전 같은 화려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운이다.
물론 아무리 운이 좋지 않더라도 게임을 계속 하다보면 몇 게임은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사실 박찬호가 처음 미국에 발을 내 디뎠을 때 여러가지 문제점도 많았었고 성숙치 못한 행동도 많이 했었다.
입단식 축하 파티에서 다른 선수들이 박찬호의 어머니가 사준 양복을( 어머니가 사준 양복이었던지 하여간 매우 중요한 사건이 이었었는데...정확치는 않지만 하여간 이런 비슷한 사건...) 찟어서 화를 낸 경우라던지 경기 중에 이단 옆차기를 한 사건이라던지 미국 온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한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혀를 꼬부리며 되지 않은 한국말을 했었던 경우라던지...ㅎㅎ

당시 미국 교포들은 박찬호가 나이도 어리고 촌놈이라서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꺼라고 하며 끊임없는 성원을 보냈었다.
이제 박찬호의 미국 생활도 15~6 년이 되었고 나이도 37살이 되었으며 정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다.

그가 마지막 한 이야기는 이제 박찬호가 얼만큼 정신적으로 성장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박찬호는 거의 득도의 수준의 소위 한 소식 한 멋 찐 이야기를 남겼다.

그는 "어려움과 고통도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뿐이다. 계속 삶이 유지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성숙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라면서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얼마나 멋 찐 이야기 인가? 박찬호는 이제 득도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렇게 성공한 사람 즉 대운이 좋아서 삶이 유지되고 여유를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가 매우 멋 찐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우주만물에는 음양이 있는 법.....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없음에도 계속 삶이 어렵고 고통스러우며 삶이 유지 되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30년 간의 좋은 대운이 없이 이렇게 계속 어렵고 고생스러우며 삶이 이어지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박찬호가 한 이 똑같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그게 좀 더 높은 경지의 득도가 아닐까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