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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깡신선(2008-06-26 04:23:26, Hit : 2853, Vote : 458
 냄비근성...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며칠 전 인터넷 신문에서 홍콩스타 성룡(재키 찬, 54)이 대만을 방문했다가 옛 말실수 때문에 냉대를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다.
기사내용은 4전년 성룡이 대만의 대통령 선거때 천수이변 후보가 당선되자 "세상에서 가장 큰 농담" 이라고 비아냥 섞인 망언을 해 당시 대만 국민들의 원성을 샀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만 국민들은 이를 잊어버리지 않고 대만을 방문한 성룡에게 차가운 시선으로 성룡은 대만을 모욕했고 대만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며 꺼지라고 냉대를 했다고 한다.
성룡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에 해를 끼칠 아무 이유가 없으며 자신의 아내가 대만사람이고 자신은 대만 사위라며 주민들에게 이해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 기사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연예인들의 구설일 수도 있지만 만약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니 짚히는 바가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냄비근성 혹은 기질이 있다고 했다.
이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당시에는 급하게 끓어서 넘치도록 난리를 치지만 조금만 시일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일 없이 무감각하게 넘어가고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싶게 잊어버렸기 때문에 다시 좋지 않은 일이 똑 같이 반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들이 연예인들 뿐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정치인들에게 또 회사에서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무감각한게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뭐 좋지 않은 기억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어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좋은 점도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일들이 연이어 계속 일어나게 되면 이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이곳에서 지나간 예를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우리는 매년 물난리를 겪고 땅값이 오르고 아파트 값이 오르고 서민들이 주겠고 물가가 오르고 정치하는 사람들, 대통령을 바꿔도 좋아지는 것은 없고.........많은 좋지 않은 일들이 반복되고 당시에만 급급하게 변명 혹은 책임회피를 하며 넘어가다가 얼마가지 않아서 다시 또 좋지 않은 같은 일들이 신문지상이나 매스컴에 기사화 되는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번 미국 방문 때 재삼 느낀 바는 미국은 이런 점에 너무 지독하게 철저한 대처를 하다보니 그 정도가 지나쳐서 일반 국민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미국 공항 입출국 때마다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테러를 대비한 철저한 몸수색이다.
몸 수색 뿐 아니라 부치는 화물까지 검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항 안은 항상 긴 줄로 이어져 있다.
걸리는 시간도 1~2 시간은 보통이고 3~4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안전도 좋지만 어떤 때는 너무 지나치도 싶은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 아파트에 혼자 있는데 소방회사에서 점검이 나왔다.
오전 10시 경부터 시작된 소방경보장치 검사는 주 판넬은 물론이고 각 아파트 마다 문을 열어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검사를 하는 것이다.
우와~~~~ 정말 짜증날 정도로 경보장치가 몇 번이고 울리는데..... 이 아파트의 세대 수가 80 몇 세대이나까 오전에 경보 장치가 80 몇 번이상이 울리는 것이다.
돌지요.... 한국에서는 절대로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요....

미국을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나라라고 나는 항상 비아냥 댔다.
하지만 미국민들은 이러한 사소한 피해를 감내할 줄 안다.
그래서 불평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같은 실수는 줄어들게 되었고 사회가 안정을 찾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요즈음 미국 소고기 수입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협 받는다고 촛불 시위를 하고 난리가 아니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서는 소고기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정작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광우병을 걱정하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제대로 수입되지도 않은 미국 소고기 때문에 난리가 났다.  

옛날에 약 20여년 전인가 보다 한국에 나갔을 때 테레비에 소비자 보호 단체라는 데서 나온 젊은 아주머니가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소만을 따로 관리하여 유전자 변형 곡물 사료를 주어 키운다며 이마에 핏대를 올리며 항의를 하는 프로를 보았다.
사실 그 프로그램을 보며 기가 막혔었다.
나는 그 아주머니가 미국에 한 번이라도 와 봤었는지 또 미국의 소를 어떤 규모로 어떤게 관리하는지 한 번이라도 봤을 지 의심스러웠다.
만약 한 번 이라도 구경을 했었으면 그런 억지는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대부분의 한국국민이 그 소리를 믿고 한동안 소고기 수입을 반대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뒤 그런 사실은 모두 잊혀진 체 우리는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여 잘 먹었었다.

그러고서 또 한 20년 뒤에 다시 광우병 미국 소고기 사변이 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20만 명이 넘은 서울 시민들이 시청앞 광장에 모여 미국 소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다고 했고 한국의 정부도 이에 굴복 소고기 수입 협상을 다시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얼마나 기억될까?
이제 곧 우리의 식탁에는 값싼 미국 소고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올 것이고 한국의 소고기 사육은 계속 힘들어 질 것이다.
어짜피 말이다.
모두 잊었을테니까.......

과연 미국 소고기 수입이 문제였을까?
나는 이 문제의 근본은 광우병 소고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를 키우는 사람들은 값싼 가격에 소를 팔지만 그 소를 사다가 잘라서 파는 유통 업자들이 여러단계를 거치며 소고기 값을 올리는데 그 이유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이고 그 덕분에 일반 소비자들은 엄청 비싼 소고기를 먹어야 하고 이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니까 값싼 외국 소고기를 들여온다고 하고 그 와중에 광우병 소동이 난 것이고.......
근본이 치료가 안 되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땜빵 정책이 빚은 엄청난 사건 아닌 사건...

이러니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버린들 대책이 있을까???
지속적으로 비합리한 사건이 이어지는 것이지...

우리는 일본에게 치욕스러운 35년 간의 식민통치를 받았었다.
우리는 중국에게 전쟁에 져서 왕이 중국의 장군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치욕을 입었었다.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으로 부모 형제를 잃고 국토가 분된되는 아픔을 지금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무엇 하나 좀 달라진 것이 있고 변한 것이 있는가??

이제 이런 것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일제가 판을 치고 중국에 가지 못해서 안달을 하며 북한 동포가 같은 민족이라고 도움을 아끼지 않게 되었다.
미국 소고기를 반대하며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원가에서는 영어를 못 배워 난리가 아니다.
젊은 층에서는 미국 흑인들의 깜빵 문화라고도 할 수 없는 힢앞 레게 렙이 유행하고...
그것과 그것은 다르냐? 과연 그럴까??

과거는 역사일 뿐....미래는 미스테리고 항상 현재는 선물이라서 Present 라고 한다는 영어가 있다.
맞다...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어야 한다.
성룡이 대만에서 4년 전에 한 망언을 기억해 봤자.. 대만 국민들이 이득을 보는 것도 없고 성룡영화 보는 관람료가 싸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앞으로 성룡은 대만 국민들 앞에서 말을 조심할 것이다.

우리가 다 잊어도 꼭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에서 좋지 않은 일이 반복이 되지 않을 것인지 그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
잊어버리지 말고 계속 기억하고 생각해 보자.


만약 촛불시위가 그 답이라면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지만....
그것이 최선의 답은 아닌것 같다.
시위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횡성수설하는 것 같아....뭐가뭔지 머리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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