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4-12-05 11:08:22, Hit : 3933, Vote : 927)

imf 보다 어려운 세상 어떻게 살아나가나?

요즈음 imf 때 보다도 살기 어렵다는 소리들을 많이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공무원들은 실감이 가지 않는지 모르지만 정말 요즈음 살기 어렵다.
97년 imf 때 부터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하던 경기는 요즈음 완전히 정지해 있는 느낌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imf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는 소리들을 한다.

imf 이후 몇년간 추석이나 설 등의 명절 때가 되면 주요 재래시장에 나가 시장조사를 하던 매스컴들이 요새는 아예 관심도 주지 않고 있다.
매년 전년도보다 나빠지고 계속 나빠지다가 지금은 명절 특수 라는 것이 사라진지도 오래되었다.

실업자는 늘어나지만 정부 발표의 수치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항상 수출이 잘 되고 있어서 경상수지 흑자를 보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만 있다.

지난 imf 때는 큰 기업이나 나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국민 각자는 그 전의 경기 호황으로 주머니에 돈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실제 소비는 그다지 위축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들의 쌈지돈이 다 말라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바닥 경제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어떤 것이 살 길 인지 역학적으로 분석을 해보기로 하자.

옛말에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다.
또 돈은 혼란할 때 경기가 어려울 때 번다는 말도 있다.
전체적인 경기가 어려울 때는 너도 나도 어려움 속에 있기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주를 이 때 활용한다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먹어야 살기 때문에 음식 장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싼 특별한 요리로 승부를 내기는 적당치 않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가난 했던 시절에 먹던 값싼 음식들이 잘 된다.

잠실에 김치찌개 전문점은 지금과 같은 불경기속에서도 전혀 불경기를 느끼지 못하고 주말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경 까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잘 되고 있다.
미국에서 건너온 순두부 집도 수 많은 체인점을 만들어가며 성공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신촌의 분식집이나 김밥집은 24시간을 영업을 하는 데도 꾸준히 손님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으며 강남의 닭튀김집 호프집들도 24시간 영업으로 빈자리 없이 꾸준히 돈을 벌고 있다.

이 처럼 불경기라서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에 따라 오히려 불경기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운을 모르기 때문에 이럴 때 장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을 도전하면 무조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시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운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불과 2,3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기회는 지나가 버리게 된다.

꼭 큰 자본을 가지고 식당 같은 일을 할 필요는 없다.
imf 후에 사업상 홍콩에 갔을 때 일이 생각난다.
은행에 가는 길이 었는데 젊은 청년이 조그만 가방을 들고 와서 길바닥에 시계를 펼쳐놓았다.
청년이 펼친 가방 속에는 유명 브랜드 짝퉁 시계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물건을 보니 꽤 잘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은행에 갔다오는 길에 하나 둘 정도 살 생각으로 바삐 은행을 들러 그 자리에 돌아오니 벌써 다 팔아버리고 그 청년이 떠나는 것이 보였다.
그 청년은 순식간에 약 30여개의 시계들을 다 팔아 버린 것이었다.

적은 자본으로 이런 식으로 한번 두번씩 일을 벌려나가면 조금씩 자본 축적이 되면서 길도 열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위의 이야기는 한가지 예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찾아보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널려 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조그만큼의 자본이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자신에게 운이 있다면 나가서 무슨 일이던지 시작해야 한다.
일자리도 알아보고 주변에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한다.

만약 운도 없고 자본도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
이런 사람들의 주위에 운이 좋은 사람을 찾아 협조를 구해야 한다.
물론 운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찾으면 길이 생긴다 라는 긍정적인 사고가 일을 만든다.

얼마전 인터넷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린 사람이 있었다.

나에겐 용기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XXXX 님 생각 / 2004.12.04
나는 가진것도 없고 용기도 없다.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지 매일 생각만 한다.
멋진 인생 아름다운 삶 만들고 싶은데...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생각만으로는 절대로 멋진 인생 아름다운 삶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던지 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체면상 혹은 할 것이 없어서 혹은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오늘 만난 친구의 경우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imf 후에 퇴직후 일정한 일을 찾지 못하고 있던 친구에게 2년전 부터 사주를 보고 특정 사업을 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이것 저것 세밀하게 따져보고 계속 뒤로 미루다가 2년이라는 세월을 까먹고 돈도 많이 잃어버렸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 권했던 사업이 지금은 번창하고 있으며 그 사업을 주도한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번것을 보고 2년전 그 사업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제 다른 사업을 권해도 그 동안 상황이 달라져서 사업을 시작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자신의 운을 정확히 알아서 긍정적인 사고로 일을 추진할 때 틀림없이 불황타개의 문이 열리게 된다.

유명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도 미국의 경제가 불경기 일 때 돈을 많이 벌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