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6-06-19 16:38:02, Hit : 3976, Vote : 809)

월드컵 프랑스의 불운....살다보면..ㅋㅋ

<이운재 골키퍼의 오른발이 골라인 20~30 Cm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영상으로 보면 공을 막을 때 오른손의 위치는 무릎 뒤쪽에 있었으며 공을 쳐내고 뒤로 넘어졌기 때문에 순간 포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진의 왼쪽 골라인을 밟고 있는 선수 뒤쪽에 공이 있다.>

한국시간 2006년 6월 19일 새벽에 벌어진 월드컵 한국 대 프랑스의 16강 예선전에서 한국팀은 전반전에 프랑스에게 한 골을 허용하여 1 : 0 으로 뒤진 불리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결국 박지성의 동점골을 성공시켜 1 : 1 무승부를 만들어 조 1위의 자리를 굳히는 쾌거를 올렸다.

온 대한민국 국민이 열광을 하고 무승부지만 마치 승리한 거와 마찬가지의 기쁨을 누리며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응원한 피곤을 한 방에 떨쳐버리는 그야말로 열열한 전국민적 축제의 장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에는 항상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대한민국이 이러한 열광의 도가니에서 흥분하고 있을 때 그 상대편인 프랑스는 지지는 않았지만 마치 진 것과 마찬가지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것은 프랑스가 우리 대한민국을 너무 우습게 과소평가하고 꼭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데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욱 이러한 침통한 분위기를 가중시켰을 것이다.

이러한 큰 경기에서도 운이라는 것은 여지없이 작용하게 되는데 크로아티아가 일본을 상대로 수 없이 많은 공격과 슛을 했는데도 한 골도 얻지를 못하고 더군다나 결정적인 페널티 킥 조차도 넣지 못한 것 역시 크로아티아의 불운이고 상대적으로 일본의 행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프랑스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프랑스에게 선취골을 내어준 뒤에 프랑스가 다시 코너킥으로 연결된 슛을 했을 때 우리나라의 이운재 콜키퍼가 아주 잘 막아내어 골 인이 되지 않은 슛이 있었다.

이 장면을 몇 번 되돌려 보았는데 이 슛은 분명히 골인 이었다.
즉 프랑스가 슛한 골이 한국의 골 라인을 분명히 넘었다.
당시 이운재 골키퍼는 골라인 안 쪽 에 있었고 (약 2~30센티 정도) 프랑스가 슛한 골을 막아낸 이운재 골키퍼의 오른 손은 오른쪽 무릎 약간 뒤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는 분명 프랑스의 슛이 한국의 골라인을 넘어들어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주심이 이 를 보지 못했고 프랑스는 골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것이 정말 한국팀의 행운인 것이다.
후에 KBS 해설 위원 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ㅎㅎ
물론 프랑스쪽에서 보면 아주 안타깝고 억울한 일일 것이다.
즉 이길 운이 없었던 것이며 행운의 여신은 한국팀쪽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한 일을 종종 당할 수 있다.

약 4년전 비오는 날 밤에 집으로 운전하고 돌아오는 길 중앙선 쪽에서 유턴을 하려고 기다리다 버스에게 받친 적이 있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 룸미러로 보니까 뒤쪽에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내 차가 서있는 왼쪽 즉 운전석쪽으로 넘어가서 급하게 유턴을 하려고 했던 것인데 빗길에 도로의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그 버스 운전수가 착각을 했던 것 같았다.

저 버스가 왜 저래? 하는 순간에 그 버스는 결국 내 차의 범퍼와 앞부분을 들이 받으며 버스는 전방 10여 미터나 지나가서야 정지를 했고 즉시 버스에서 내린 기사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정말 기가 막혔지만 일단 자신이 미안하다고 했고 우선 차를 옆으로 옮기고 이야기 하자는 말에 그대로 했는데....

조금 뒤에 경찰이 온 뒤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버스 기사는 자신이 유턴을 하려고 중앙선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가는데 내가 들이 받았다는 것이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일이었다.

그날 비가 와서 길에는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생기는 스키드 마크도 생기지 않았다.
후에 버스 회사에서 사고 전담하는 과장인지 하는 젊은 친구가 오면서 사태는 더욱 기가 막히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완전히 나를 파렴치한 거짓말장이로 몰아세우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느니 ... 운전 똑바로 하고 다니라느니 ... 나중에서 서로 격해져서 욕설까지 오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경찰의 중재로 서로 쌍방간의 과실로 자신의 차를 자비로 고치는 선에서 마무리 지어지고 말았지만 나로서는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당시 나로서는 끝까지 물구 늘어져서 결판을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 들어가는 시간과 경비가 만만치 않았다.
설사 내가 결과적으로 이긴다 할지라도 나에게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렇다! 이런 경우 분명 억울하고 분한 일이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고 앞에서 다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정의는 항상 이긴다거나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하며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거나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만약 나의 운이 좋지 않을 때라면 이겨도 지는 수가 생기는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잘 생각하여 이기고도 지지않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가 정말 참 지혜일 것이다.

끝으로 끝까지 불리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선전을 한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또한 이기고도 비긴 프랑스에게도 많은 찬사를 보낸다.

이 세상의 모든 게임은 무조건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니다.
이기는 것은 작은 목적이고 그보다 더 큰 목적은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다!!
16강에서 이겨야 다시 또 다른 팀과 같이 게임을 할 수있지 않은가??
다른 팀과의 게임이 없다면 이처럼 열광적인 전국민적인 응원도 없을 것이다.
게임에 이기고 지는 것은 11명의 태극전사이지만 게임이 있을 때마다 응원하는 붉은악마는 5천만명 인 것이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