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7-03-16 21:43:15, Hit : 3855, Vote : 841)

이 세상 이대로 괜찮은건가? ㅠㅠ

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용의자 이모(29)씨는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피해자 박모(8)군을 산채로 유수지에 던져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의 기사를 보고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할말을 잊었다.
당연히 어느 사람이라도 이런 기사를 보고 듣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둘째고 입에서 욕이 저절로 튀어 나오게 될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이러한 기사나 이야기는 이곳에 올리고 싶지 않아서 애써 피하곤 했는데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이 들어 짜증나고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추스려가면서 한 마디 하고자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싸이코들은 있기 마련이다.
미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중국에서나 영국에서나 세계 어디에서나 많은 싸이코들이 있었고 흉악한 살인범 혹은 범죄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름 그 범죄를 저지른  동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래도 범죄가 흉악하고 잔인할수록 동기는 매우 단순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서 범죄자가 정신이상이라던지 아니면 특정인에 대한 원한때문이라던지....
그렇기 때문에 범인이 잡혀도 고개를 숙인다던지 얼굴을 가린다던지 하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흉악범죄 유형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원인이 원초적이다.
대부분의 흉악범죄 원인이 단지 돈! 돈! 돈!  돈이 문제다.

이번 사건도 사업이 망해서 1억3천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서 유괴를 결심했단다.
그러면 돈을 받아가면 되지 아이는 왜 죽이는가?
범인 자신이 범죄의 목적을 정확히 모르고 그저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서 아무 효과 없는 맹목적인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이렇게 결과는 엉뚱하다 못해 기가 막히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범죄는 아이를 죽일거면서도 미리 아이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고 하지만 이게 무슨 치밀인가?
정말 치밀하게 했으면 아이도 죽이지 말고 돈도 정확히 받아서 가져갔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정확한 계획도 없이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가장 편안한 범죄를 위해서 아이를 유괴하고 그 아이의 집안에 돈이 정말 많은지 많지 않은지도 모르는 체 범죄를 저질렀다.
이것이 수사 기관이 이야기 하는 치밀인가?

그리고는 잡히면 고개를 숙이고 할 말이 없다던지 죽을 죄를 지었다던지... 얼굴을 가리고 들지 못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을 불과 그 며칠 전에 알지 못했단 말일까?
정말 범인은 이렇게 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정말 치밀하지 못한 아무 계획없이 앞뒤 구분없이 그저 생각없이 불끈 저지르는 충동 범죄에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해야 하고 하나의 가정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던져주곤 한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는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문제라고 한다.
금전 만능 주의의 극치다.

또한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사라진 때문이다.
요새 학교에서는 도덕이나 바른 생활이라는 과목은 없다고 한다.
수능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
이게 무슨 교육인가?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친구를 포장용 테이프로 둘둘 묶어감아 4시간 이상 린치를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땅에 머리만 남고 묻어버린 사건이나 학생이 노인을 발로 차서 지하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게 해서 죽게한 사건이나 중학생이 동료 어린 여학생을 여럿이 강간하고 인근 야산에 버려두고 가버린 사건들이나 도대체 요즈음 어린 사람들의 범죄는 어린 사람들의 범죄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일들이 주변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녹음기 처럼 틀어대는 학원폭력 방지만 되뇌일 뿐 아무런 효과도 걷우지 못하고 있다.

학생이 선생을 때리고 욕하는 일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닌 일이 되어버렸고 그 어린 사람들이 커서 점점 흉악한 범죄를 아무 생각없이 저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교육부는 입시제도나 매년 바꿔가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몰아부쳐 결국에는 전체 국민 태반에게 인간성 상실을 강요하고 있다.
학교는 뒷전이고 엄청난 돈을 들여 학원이다 과외다 학생들은 밤 늦게 까지 쉬지 못하고 끌려다녀야 하고 쪽집게 강사에게 지불되는 돈은 수백에서 수억에 이르기까지 한다.

결국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잘보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목적이 무엇인가?
다시 돈이다. 돈!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성까지 말살해가면서 돈만 벌면 되고 돈이 최고하는 식의 사고는 너무 위험한 발상임에도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돈의 회오리 바람속에 갇혀 앞을 모르고 미쳐 날뛰고 있다.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아무 철학없이 폭력영화나 만들어 내는 사회 지식인들이나 참정의의 정의 의미도 모르면서 대책없이 사회의 뒷면만 폭로하거나 연예인들의 잡담이나 늘어놓는 프로를 내보내는 대중 방송이나 언론들, 국민들에게 어떠한 정의의 실천도 보이지 않으면서 항상 입으로만 국민을 위하는 정부나 행정부서, 이러한 작태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현재의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만든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져야 한다.
돈도 좋지만 돈나고 사람났냐? 사람나고 돈났지?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참다운 인간성 회복이다.
국민 개개인이 이를 깨닫고 함께 변해나갈 때 우리 주변에서 이러한 끔찍한 사건들이 없어질 것이며 우리 사회가 청정하게 되살아 나게 될 것이다.

인간성이 회복된 청정사회 구현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