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4-02-03 19:33:12, Hit : 3617, Vote : 844)

종교의 의미

종교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종교 학자들에 의하면 원시종교는 태양숭배라든가 달, 바람, 비, 산, 땅 등의 인간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연 숭배에서 시작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산신령이라든지 바다의 용왕신이라던지 많은 자연과 연결된 신들이 많다.

그렇다면 왜 산을 산으로 바다를 바다로 두려워하거나 숭배하지 않고 뒤에 신을 부쳐서 산신 태양신 용왕신 등으로 의인화 혹은 신격화 시켰을까?
동물들은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태양과 달과 그 외 모든 자연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자연 환경에 대해 존경을 하거나 두려워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신앙심도 가지고 있지 않는데 왜 인간들만이 자연을 신격화시키며 두려워하는 것인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과연 종교는 신이 인간을 창조하면서 주입시킨 프로그램에 의한 것일까?

종교는 커다랗게 두가지의 의미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신이 인간을 만들고 스스로 종교의 주체가 된 것과 두 번째는 인간이 신을 만들고 신을 종교의 주체로 만든 것이다.
즉 신이 인간을 만들었냐? 아니면 사람이 신을 만들었냐? 의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신이 인간을 만들었을 경우에는 인간의 창조주인 신에 대한 두려움과 경이로움으로 인한 무조건적인 복종이나 숭배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신이나 외계인(신이 우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종교도 있음)들은 우리들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치 그대로 우리의 곁에 있는 것처럼 계속 숭배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의식인 조상숭배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우리의 할어버지나 할머니 혹은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 우리와 같이 생활을 하지도 않고 음식을 드실 수도 없건만 우리는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위하여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나 차례라는 의식을 통하여 계속 모시는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의 의미는 위에 설명과는 조금 다르지만 현대에 와서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때 힘든일을 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부모를 찾게된다.
부모가 나타나면 어려운 일은 해결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보호를 받게된다.
부모는 아이들이 의지하고 원하는 것을 요구 할 수 있는 절대자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된 뒤에는 부모가 더 이상 절대자의 역활을 할수가 없게됨을 깨닫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위험한 상황은 계속해서 일어 나게되고 불완전한 인간은 누구인가 부모와 같이 의지할 수 있는 절대자를 필요로 하게되는데 그 절대자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지 줄 수 있는 강력하고 완전한 대상이어야 했다.

바로 이 완전한 대상이 신(神)이라는 모습으로 인간들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인간이 만든 신의 의미에는 매우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선 무한한 능력의 절대자의 모습에 사회 정의나 우주의 기본 원리, 자연현상을 복합적으로 가미한 위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접목시킨 신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신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신의 모습을 직접 보거나 만나본 사람들은 거의 없다.
혹 종교에 따라 살아있는 신을 만나본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기실 따지고 보면 실제 상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곧 인간은, 이 인간을 편안하게 해주었어야 할 신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무지했던 인간들에게 인간들의 능력의 한계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신의 작용으로 받아들였으며 신의 노여움을 사 엄청난 재앙이 떨어질 것을 겁낸 나머지 신을 즐겁게 해주기 위하여 인간까지 재물로 바치는 모순된 일들을 서슴없이 해 왔다.
서로 다른 종교간에 수 많은 전쟁을 일으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간들을 희생시키기도 했고 단지 당시의 지배자계층이 강요하는 종교의 조건을 따르지않는다거나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목숨을 잃기도했다.

즉 종교는 당시의 지배자들의 권위를 신의이름과 명령으로 합리화시켜 더욱 더 강력하게 만드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현대의 세계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그렇다고 종교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신의 이름을 앞세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는 도리를 세운 사람도 있고 무지한 인간들을 깨우친 사람도 있으며 수 많은 인간들의 목숨을 병마에서 구한 사람들도 있으며 나라를 구한 사람도 있었다.

어찌되었던 같은 신과 종교의 이름으로 어떤 인간들은 인간들을 구속하고 해치는데 썼으며 어떤 인간들은 인간을 구속에서 해방시키고 구원하려는데 썼던 것이다.
어짜피 세상 만사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이요,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법이니 과연 여러분들은 어디에 속하는가?

옛말에 같은 칼을 가지고도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 될 것인지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殺人劍)이 될 것인지는 사용하는 사람에 달렸다고 했다.
종교란 인간의 마음을 자유롭고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들어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것이지 종교라는 이름의 높은 담장 속에 가두어놓고 보호와 구원을 구실로 의무와 부담을 가중시켜서는 안될것이다.

종교가 인류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종교는 영혼에 직접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인간의 삼대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영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간들의 행동과 연결이 되고 그 행동의 과정은 역사로 기록이 되는 것이다. 개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지대한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다.

앞에서 사주와 대운의 관계를 자동차와 도로 상태에 비유했던 것을 기억 할 것이다.
여기에 무엇인가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지않은가? 도로가 있고 자동차가 있으면 자동차를 운전 할 운전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운전자가 바로 영혼에 해당된다.
설사 같은 차로 같은 도로 상태에 처하게 되더라도 운전자에 따라 운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듯이 같은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영혼 즉 의식의 상태에 따라 얼마나 현명하게 인생을 살아 나가게되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연극을 볼 때 똑 같은 대본을 가지고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면 연극의 줄거리는 같겠지만 관객들이 받는 감동은 다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도 영혼의 역활은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