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4-09-21 12:35:50, Hit : 3679, Vote : 858)

가게를 늘리면 망한다?

장사를 하다가 가게를 늘리면 망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가게를 늘려도 더 번성하여 잘 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잘되던 가게의 크기를 늘린 뒤에 경영상 어려움이 닥쳐 문을 닫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생겨나게 된 것이다.

A씨는 회사를 퇴직 후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게 되자 초조한 마음에 퇴직금과 주위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자금을 바탕으로 작은 식당을 개업하였다.
식당을 해본 경험은 없었지만 워낙 성실한 성품의 A씨는 새벽에 직접 청과물 시장을 들러 그날 사용할 싱싱한 음식재료들을 직접 사오는 등 몸을 아끼지 않고 노력한 결과 3년 뒤에는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 워낙 짧은 자본으로 시작하여 협소한 장소에서 식당을 시작한 까닭에 식사 때가 되면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이 많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A씨는 식당을 늘리기로 마음먹고 증축공사를 했다.

그러나 막상 증축공사를 시작하자 공사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예정 완공 기간보다 2달이나 더 걸려 다시 식당을 열수가 있었다.
그러나 식당을 증축하여 재개업한 뒤 한, 두달은 예전과 같이 손님이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차 손님이 줄어들고 주변에 다른 대형식당들이 한둘 생기면서 매출이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1년 뒤에는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식당이 한가하게 되었다.

메뉴을 늘이고 음식값을 내렸지만 그것도 잠깐 효과가 있는 듯 하다가는 다시 장사가 되지 않았다.
잘되던 식당을 늘리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며 식당을 증축한 것을 후회도 하고 이일 저일로 마음이 복잡한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역학 연구소를 찾았다.

A씨의 사주를 검토해 본 결과 처음 식당을 차렸던 2~3년은 운이 좋아 승승장구를 할 수 있었으나 운이라는 것은 사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좋은 상승기운이 있으면 반드시 내려가는 운이 있기 마련으로 바로 식당을 증축할 때부터 운이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운으로 볼 때 이런 상황으로 2년을 더 끌고 가다가는 아예 식당 문을 닫게 될 상황이 벌어지게 생겨 식당을 팔기를 권했다.
그러나 일단 운이 나빠지자 식당을 내어놓아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님이 많지 않으니 식당을 아주 헐값에 사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6달여가 지나 그해에 그나마 달운이 좋은 때에 다행히 작자가 나타나 식당을 겨우 처분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식당을 늘려서 재미를 못 본 사람이 있는가 하면 J씨와 같이 식당을 늘려 돈을 많이 번 경우도 있다.
J씨는 조그맣게 시작한 식당이 장사가 잘되자 계속 가게를 늘렸다.
옆 가게를 터 가게를 확장하고 자리수를 넓혔으며 또 가게가 잘 되자 결국 건물의 일층 전체를 가게로 만들어 대형 식당을 만들었다.
그리고도 계속 장사가 잘되자 지점까지 만들었다.
J씨의 사주는 원국이 돈과 인연이 많은 기업가형의 사주인데다가 좋은 대운이 계속 이어져 있어 어떤 일을 해도 장사가 잘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잘되던 가게를 확장하면 망한다는 이야기는 가게를 확장해서 망한 것이 아니라 주인 사주의 운이 나빠지는 시기에 무리한 확장을 했기 때문에 망한 것이다.

운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사주에 좋고 나쁨의 기복이 있다.
운이 좋을 때는 열심히 노력하면 그 노력의 대가가 기대 이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사업도 잘되고 돈도 잘 벌리게 된다.
하지만 운이 나쁘게 되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그에 대한 대가는 기대에 못 미치게되고 이것저것 대책을 세워도 그것이 오히려 더욱 불리하게 작용되어 일을 그르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이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