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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깡신선(2021-07-19 09:17:58, Hit : 189, Vote : 77
 가난한 독거노인 인생 대반전

어느새 세월이 또 이만큼 지나갔네요.... 좋은 일 입니다...
세월이 자꾸 간다는 건 내가 아무 걱정 없이 영원히 쉴 수 있을 때가 가까이 온다는 얘기니까요... ㅎㅎㅎ 씁쓸하긴 하지만 그렇게 나쁜 일도 아니고..어쩔 수 없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정도로 생각해야 할 일 이겠죠..

요즘 세상이 참 어지럽습니다...
코로나에 때문에도 정신 없고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렵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제정신인지 아니면 다른 동물 정신이지 잘 모를 정도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고 엎친데 덮치고 맞은데 또 맞고 설상가상, 불난데 기름 붓고 바지에 똥싼데 또 싼 식의 어려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도 아무 일도 못한 체 2년 가까이 그냥 놀고 먹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정부의 보조금도 있었고..전 직장의 상해보험도 조금 받아서 근근이 목꾸녕에 거미줄 걷어내며 버티고 있었지만.. 사실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무력감, 일종의 독거노인 우울증 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데 스스로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것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내가 왜 살아있는거지? 이런 식의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못 느껴가는 일종의 우울증 비슷한 자존감 상실의 감정적인 어려움이 훨씬 더 크고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보려고 혹시 하고 여자 친구라도 사귀어 볼 생각을 해봤지만..
요즘 여자들 제일 중요한 건 돈 이더라고요..
나 같이 돈 없이 놀고먹는 독거노인 한테 관심 갖는 여자는 없었습니다...
제일 기가 막혔던 여자는 만나자 마자 통성명도 안했는데 무슨 일 하냐? 수입은 얼마냐? 집은 있냐 부터 묻더구만요... 기가 막혔지요...
마치 내가 시장 바닥에 내 놓은 돼지 뒷다리 같은 상품이 된 느낌이었습니다..기분 드럽더구만요...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눈이 높다고 하는데...쩝... 사실 그건 아닙니다...만... 요로케 얘기하면 자존심이라도 쬐꼼 덜 상하는거 같긴 하죠...

가끔 나한테 엄청 친절하게 다가오는 여자들이 있었지만 ... 알고 보면 나한테 무료로 사주를 보려고 친한 척 하는 여자들 뿐이었습니다.... ㅠㅠ
이럴 때마다 더욱 무력감과 무전 독거노인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3월 달에 시작한 멀티 미디어 수업도 1달 째 쉬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고등학교 동기가 췌장암으로 죽고 또 무슨 일들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 늙으면 이렇다니까요..ㅠㅠ 하여간 등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점점 무력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요..

참 인생은 끝까지 기다려 봐야 하는거죠...

한 10일 전 금요일 아침에 불량배 둘을 엄청 두들겨 패주는 꿈을 꾸고 오늘 뭔가 좋은 일이 있겠네.. 복권이나 사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별 일이 안 일어나더라고요.. 저녁 때 인터넷으로 지방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컴퓨터 화면 오른쪽 배너에 언뜻 눈에 들어오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포토샵! 어? 이거 뭐야?

클릭 해서 열어보니까..구인 광고인데 인쇄소에서 포토샵 할 줄 아는 사람 구한답니다..
포토샵은 내가 좀 하쟈나..아니 기본은 좀 알쟈나..
그리고 3월 달부터 수업도 받았쟈나... 하지만 나이가 좀 걸리는데...
엥? 설마~~ 되겠어? 젊은 사람 구하는거겠지.. 그래도 일단 물어나 보자..
저녁 때라서 전화는 못하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그 때가 금요일 오후라서 월요일이나 되야 소식이오겠지 했는데...한 20분 있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슨 다운타운에 있는 인쇄소인데 현 직원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가야해서 포토샵 할 줄 아는 기술자를 구한답니다..
그럼 무조건 할 줄 안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사실 미국에서는 직원 채용 때 이렇게 대놓고 나이 물어보면 법에 걸립니다..
나이를 얘기했더니 내 나이가 저쪽 사장님 보다 2살이 많답니다..
아 뭐 비슷한 나이인데요 뭐~~ 얼버무렸더니 그럼 월요일에 한 번 와보랍니다...
오우~~ 일단 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면접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사장님이 인사도 안하고 원래 있던 인상 드러운 직원한테 가르쳐봐...일단 한 번 배워보세요..하는거에요..
그래서 작업실로 끌려들어가서 배우는데..
내가 배우던 거랑 달라...그래도 일단 용어들은 낯설지 않으니까 네네 하고 아는 척 했고..
그렇게 하길 한 3시간 정도 ... 머리에서는 쥐가 나고 눈은 아프고...속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나 가르쳐주는 친구가 완전 영어권이라서 한국말도 좀 서툴고 표현 방법도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무조건 말해주는거 다 필기 한다고 했지만 그렇게 빨리 얘기해주는데 그게 필기가 다 됩니까? 하여간 혼 났습니다...이거 못 따라 하면 난 취직 안된다...해서 열씸히 열씸히 아는 척 해가면서 따라해보고..

그러기를 4시간 정도 지났죠..
그 동안 틈틈히 그 사수는 나가서 사장님하고 대화를 좀 나누고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더니 드디어 집에 갈 때 쯤 되니까..사장님이 그제서야 웃는 얼굴로 한 번 열심히 해보세요..내일 부터 나와서 일주일 동안 잘 배우세요..하는겁니다...

우와~~~~~ 이건 인생 대반전입니다..    
옛날 같으면 잔치를 했어야 할 나이를 훨씬 지난 이 나이에 취직이 되다니.. 우와~~
그것도 노가다가 아닌 인쇄소에 기술자로....우와..

그 동안 식당에 주방에서 창고의 노가다에서 얼마나 많은 구박을 받아가면서 몸을 혹사해가면서 몹쓸 병까지 얻어가면서 몸으로 떼워가며 고생했던 기억에 이 일은 얼마던지 감당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날부터의 트레이닝 과정은 절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이 사람이 까탈스럽게 가르쳐주는지..똑 같은 거를 두 번 물어보면 짜증내고..모르는 거 물어보면 필기한 거 보라고 하고.. 한 3일 째 후에는 이걸 화악! 하려다가 아니야 참아야해.. 하고 또 억누르고..
나이 들어서 금방 들은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상태에서 이런거 배우는게 절대로 쉽지 않았지만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참고 또 참으면서 배웠습니다..

드디어 트레이닝 기간 5일이 지나고 그 친구가 마지막 일하던 날...
송별회 겸 가르쳐주느라고 수고 했다는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기술자, 그 친구 하고 나 3명 이서 근처 내 아지트 중국 집에 가서 한 잔 하는겁니다..
맛 있는 안주를 앞에 놓고 맥주로 시작해서 빼갈로 달리는 거죠..

그런데..세상 일은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好事多魔 (호사다마)라는 말이 딱 맞네요..
그렇게 기분 좋게 먹고 마시는데.. 오리 고기 뒷다리를 들고 물어뜯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앞니가 쓰윽 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어? 이거 뭐지?
하고 혀로 이빨에 대보니까 앞니가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이 되어있는거에요..
어? 이거 모야? 입을 열어 손으로 잡아 꺼내 보니까 앞 잇빨이 완전히 부러져서 손에 잡혀 끌려나오고 있습니다.

헉! 이거 모야? 앞니가 거의 뿌리만 조금 남기고 통째로 부러진겁니다.
그런데 전에 갈비탕 먹다가 이빨 부러진 거와는 달리 아무 부러지는 느낌도 소리도 없이 그냥 허무하게 원래 부러져있던 것이 밀려나오 듯이 힘 없이 그냥 이탈되어서 나온겁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호들갑을 떨 수가 없어서 아무렇지 않은 듯이 부러진 이빨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웃으면서 그냥 술을 계속 마셨습니다..

입으로는 No matter what happens life goes on. (무슨 일이 벌어졌던 간에 인생은 계속 되는거야..) 라고 큰소리치면서 술을 마셨지만....ㅠㅠ
속으로는 젠장 이게 뭐야? 왜 여기서 이빨이 부러지고 난리야? ㅠㅠ..
그래도 얼굴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계속 즐거운 자리를 이어 갔습니다...

참 여기서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자성어 호사다마 의 뜻을 한 번 제대로 알고 지나가겠습니다..

好事多魔 호사다마

好 는 다 일고 있듯이 좋을 호 좋다는 뜻이죠...
事 는 일 사로 일을 뜻 합니다.
多 는 많을 다, 로 많다는 것이고
魔 는 악마 마귀 귀신이나 안 좋은 이상한 것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죠..

그래서 이를 모두 조합하면 호사다마는 좋은 일에는 나쁜 일도 많다..이렇게 알고 쓰고 있습니다..
사전에도 호사다마의 뜻은 좋은 일에는 흔히 시샘하는 듯이 안 좋은 일들이 많이 따름 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의 진짜 뜻은 이게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해의 원인은 이 好 (좋을 호) 자에 있는데요..
이 好 자가 좋다는 의미 외에 완성했다, 다 했다 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의미하는 好事 의 뜻은 일을 완성하다..입니다..
또 魔 (마귀 마) 는 파란곡절, 풍파, 우여곡절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 합치면 어떤 일을 완성할 때 완성 하기 전에는 많은 파란곡절, 우여곡절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자 우리가 알고 있는 호사다마 : 좋은 일에는 안좋은 일들이 많이 따른다 와는 조금 차이가 있죠?
차이가 많네요...ㅎㅎ
자 앞으로는 우리가 사자성어를 쓸 때 바른 뜻을 알고 제대로 써야하겠습니다...

어제 치과에 갔는데요...ㅠㅠ
으사 성상님이 이빨이 이미 속으로 다 썩어 있었다고.. 신경도 거의 죽어있다고 하면서..
다행히 남아있는 뿌리에 신경치료를 하고 구멍을 내고 수리를 해서 크라운 씌우면 될 거 같다고..하시더라고요..
나머지는 돈으로 떼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는 선배 형님이 저렴한 치과를 소개시켜주셔서 1200불 (한화 백오십만원) 넘게 들어갈 일을 800불 (한화 구십육만원 ) 정도로 떼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어쨋던 이번 2021년 7월에 스러져가던 가난한 독거노인에게 인생의 대 전환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앞니 빠진 금강새는 울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쌩돈 깨지는데 눈물 나죠...ㅠㅠ

이 일을 앞으로 얼마를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힘있는데 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힘내라...독거노인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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