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21-08-25 13:50:56, Hit : 120, Vote : 6)

선역도가 집 수리 해봅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고 찌르륵찌르륵 귀뚜라미가 밤새 노래를 부르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미 入秋(입추)가 지난 지는 한참 됐고...엇그제 더위가 물러간다는 處暑(처서)도 지났습니다.
하긴 이제 8월도 막바지라 일주일만 있으면 가을이라는 9월이 됩니다.

사실 8월은 나한테 너무나도 잔인한 달 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가난한 독거노인의 기쁨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지나간 8월...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시간이 많아서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의욕이 떨어져서 공부가 제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컴퓨터를 켜놓고 공부 중에 자꾸 딴 짓을 합니다.
쓸데없이 인터넷 샤핑몰에 들어가서 샤핑이나 하고 공연히 유튜브 목록이나 구경하고..이러니 공부가 제대로 안 됩니다..
도대체 집중이 되지 않아요..

그래도 노는 틈틈이 한 공부 덕분에 오늘 선역도가 집 수리를 해봅니다.
사실은 오늘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그동안 조금 한 공부 실력을 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선역도가 집 수리에 나섰습니다.
사실 그동안 수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자신이 생겼는지 시도해봅니다.

우선 첫 대문에 전에는 물방울이 번지는 그림이 있었는데..그게 무슨 서비스 중단 때문에 없어진 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치지 못했던 대문을 손 봅니다.
하얀색 대문에 베이지색으로 색칠을 하고 그림없이 허전한 대문에 선역도가 로고를 올려서 직접 링크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선역도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글자가 커지지 않네요..
이상하다 분명히 폰트 사이즈를 바꿔서 커져야 하는데 변하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해봐도 안 커지네요...ㅠㅠ
아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홈 페이지를 가로 막고 떠 있던 팝업창을 없애야 하는데..
이걸 또 어떻게 없애는지 몰라서 그냥 두었던 것을 이번에 걷어냈습니다..
어후 속이 다 시원하네요...

그런데 거의 20년 전에 내가 이걸 나모 웹에디터로 이걸 만든게 생각나더라고요..
안에 보니까 그게 적혀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 때 왕초보 포토샵, 왕초보 나모 에디터 인지 뭔지 하는 책 두 권 사서 읽어가면서 3 달 만에 싸이트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지금 봐도 모르겠는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물론 허접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래도 신기하네요...

지금 보니까 아... 이건 이렇게 고치면 되겠고..저건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은데..
문제가 있네요..그 때는 이걸 제로보드를 써서 만들었는데..
더군다나 파일 이름이 HTML 이 아니고 대부분 php 파일로 되어 있어서 잘 고쳐지지가 않는거 같아요..
지금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래도 대문 색칠하고 로고 올리고 홈페이지에 팝업창 없앤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사실은 오늘도 공부해야 하는데 이거 하느라고 하루를 다 잡아먹었습니다.
이 간단한 것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사실 글자 크기 바꾸는데 안되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어쨋던 일단 지금이 시작이니까 이제 더 공부하면서 틈틈이 바꿔나가겠습니다.
물론 내용이 더 중요하지요..
옛날 것들을 가끔 돌려보면 잘 못 알고 올린 글들도 많더라고요..
그건 그대로 두고 새로운 수정본을 또 올리겠습니다..
그래야 그 동안 달라진 생각이나 잘 못 알았던 지식을 알 수 있을테니까요..

이제 공부하기 좋은 가을도 됐고 코로나만 잡히면 여행하기도 좋은 계절이 되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아직도 코로나는 잡힐 생각을 안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이번 가을과 겨울이 걱정 됩니다.
여러분 사람 만나는 것이 무서워진 세월이지만 그래도 인간성 잃지마시고 건강하게 버티시면서 좋은 날을 기다려봅시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