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21-09-02 13:34:50, Hit : 132, Vote : 9)

아~~ 정말 왜 이러는거죠?

오늘 9월 첫 날 입니다.
이거 왜 이러는거죠? 이 사람 미친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나이 든 사람 일 시키는게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답니다.

아니 내가 지보다 2살 이나 많아서 일 시키기가 힘들다고 자기보다 나이 4살 이나 어린 62년생을 구했는데... 뭐가 또 일 시키기가 어렵다고 ... 이거 미친 새끼 아닙니까?
아 나 정말 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아니 내가 뭐 동네 북 입니까?
지가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내가 무슨 동네 호구야?
이거 사람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웬만한 일은 그냥 넘어가고 하니까 이게 사람을 무슨 병신으로 아나?

며칠 전에 전화 왔어요..
인터넷이 안된다고 그거 지난 번에 어떻게 다시 연결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얘기해줬어요.. 그렇게 해서 인터넷이 연결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나는 참 세상을 너무 바보처럼 살았나봐요..

이 사람이 속셈이..지금 일하는 사람이 그만 두면 나 잠깐 땜빵으로 일 시키다가 새로 사람 구하면 다시 그 사람 트레이닝 시키라는 거죠..인수인계 시켜서 그 사람 훈련 시키라는 속셈인데..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잔대가리 굴리는거 안 보입니까?
아니 내가 아무리 빙신이라도 그게 빤히 보이는데...그래서 막 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역시 나이 드신 분이 보시는게 다르다고 맞답니다..
이건 또 뭡니까?

그래서 사람 구하다가 안되면 다시 계속 일하게 할꺼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뭐 나도 이 나이에 새로 직장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만약 다시 와서 계속 일하라고 하면 그냥 못 이기는 척 하고 가서 일 할 수도 있지만...
보름이 될지... 한 달이 될지 와서 임시로 새로 사람 구할 때 까지 있다가 그 사람 훈련 시키고 인수인계 해주는 거는 못하지요..
아~~ 성질 같아서는 화악...하고 싶지만 .. 이제는 늙어서 기운도 없고...화악 하려는 불도 붙지 않더라고요..

그냥 열받아서 저녁 때 만두 구워서 애꿎은 맥주만 마시고 있습니다...ㅋㅋㅋ
참 세상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생각없고 제대로 된 사람 찾기 힘듭니다..
주변에 사람들 많은데...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 찾기 어려운 세상...
오히려 이상한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상...정상적으로 하면 병신, 바보가 되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또라이가 되야하고 더 이상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거 쉽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는 지도 잘 모르겠지만..항상 더 이상한, 더 또라이 같은 또라이 고수들이 자꾸 튀어나오는데..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속세를 떠나서 산골짝에 들어가 숨어서 살곤 했나 봅니다..
요즘은 산골짝에 가면 평상 쳐놓고 자릿세를 받으니... 숨어서 살 수도 없고..
참내..이거 어떻게 하면 좋죠?

에후~~~ 어? 아니 벌써 만두 다 떨어졌네.. 아 이거 안주가 떨어졌으니 더 마시기도 뭐하고..
이거 어떻게 하지??? 꽤 많이 구웠는데...군만두 맛있어서 그냥 정신 없이 집어 먹다보니까 다 떨어졌네..
아후~~ 대합이라도 사올 껄 그랬나?
약간 모자라는 거 같은데... 타코라도 사 먹을까? 냉장고에 안주꺼리 뭐 또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