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24-05-14 09:18:15, Hit : 284, Vote : 42)

참 글 띄엄띄엄 올리네요. 아주 한국 왔어요

2024년 갑진년 5월 입니다.

저에게 참 의미있는 때 입니다.
왜냐하면 작년 그러니까 2023년 12월에 한국에 나와서 서울에 자리를 잡은 후에 완전히 귀국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미국에서 살만큼 살아봐서 미련도 없습니다.
물론 조금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포기할 것은 포기 해야죠..

4월 8일 엔가 다시 엘에이로 돌아가서 3 주 만에 엘에이 살던 곳을 정리했습니다.
가져올 수 있는 물건들은 택배로 부치고.. 가져올 수 없는 것들은 모두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리 물건이 많은지... 그 동안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삶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많았었던거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아도 쓸만한 물건들을 많이 사 모았고... 쓰던 것들도 버리지 못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되면 아무리 아까워도 버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물건이더군요..
어짜피 죽으면 아무리 귀한 것도 모두 내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所有在心不在物形 모든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 물형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거 여기에 쓰는 것이 아닌가 맞나? ㅎㅎㅎ
아쨋던 물건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이미 마음은 한국행이 결정 된 후라서 더 이상의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5월 1일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아 시차 때문에 너무 힘든겁니다.

사실 4월 초에 엘에이 가서 시차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었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무리를 했습니다.
오는 잠을 뿌리치고 움직이고 짐싸고 버리고 정리하고 ... 그래서 겨우 시차에 적응이 될만한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니까 이건 시차 곱빼기를 맞아서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조금 정신이 차려지는 듯 하지만 아직도 15% 정도 시차 불일치가 있어서 오후에 졸리고 화장실 대사도 잘 안되고... 늙어서 그런건가?
어쨋던.. 아후~~ 정말 옛날 같지가 않네요..
그런데 마음 상태는 좋습니다.

이번에 엘에이 삶을 정리하고 엘에이 공항으로 갈 때 마음이 요상했습니다.
왠지모를 이걸 뭐라고 써야할 지 모를 그 .. 있쟈나요.. 시원섭섭한... 이걸로 설명이 다 안되는... 앞으로는 여행으로나 만약 처리할 일이 생기면 잠시 또 다니러 오긴하겠지만... 아무 못 올 건 아니지만.. 하여간 그래도... 아쉬움도 아니고.. 미련도 아니고... 히여간 그랬습니다.

이제 한국에 와서 계획으로는 이곳에 뼈를 묻을 것도 없고 뿌릴 겁니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남은 시간 동안 나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던 제대로 된 명리학 보급에 나설 겁니다.
명리학이 미신의 늪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학문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게 내가 평생 40년을 연구한 명리학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많은 지지를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올리고 다음 기회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