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25-01-01 23:58:40, Hit : 81, Vote : 12)

2025년 乙巳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4년이 지났습니다. 물론 명리학적 새해는 아직 아닙니다.. 음력으로도 아직은 2025년이 아니지만 우리가 쓰는 큰 달력으로는 2024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작년 아니 2023년 12월 중순에 서울에 왔던 일이 생각납니다.
한 달 정도 장충동 근처 임시 숙소에서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살 집을 찾아 다니던 일.. 12월 인데도 임시 숙소 바깥에 눈이 펑펑 오던 일.. 엘에이에서 보기 힘든 함박눈을 보고 괜히 신나서 바깥을 오가던 일..
2024년으로 바뀌면서 1월 중순에 지금 살고 있는 우이동 집을 찾아 옮기던 일.. ㅎㅎㅎ 너무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1 년이 지났습니다.
서울에서의 1년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한국으로 이사 오기를 너무 잘했다고 답 합니다.
엘에이 친구들이 물어보면 서울 사는게 너무 좋다고 답합니다. 뭐가 그리 좋냐고 물으면 그냥 좋다고 답 합니다.

1년 동안 크게 일이 잘 된 건 별로 없습니다.
명리학 강의를 하려고 했지만 학생이 모집이 안 되더라고요..
세상이 많이 변한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한 만큼 나는 같이 변하지 못했습니다.
1년 동안 나름대로 사람들도 만나고 모임에도 참여를 해봤지만 성과는 크지 못했습니다.
뭐 지금 나이에 내가 일에 성공을 해서 성취감을 느끼려고 한국에 온 거는 아니니까 별로 크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할 일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괜히 다닙니다.. ㅎㅎㅎ 바쁜 척 하면서.. ㅎㅎ

그 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찾아 먹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친척 형제들도 만났고 등등 ..
심지어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보고 싶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더라고요.. 추억의 사람들..

지난 년말에 여기저기 송년회 쫓아다니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술병이 났습니다.
이제는 술을 못 이기겠더라고.. 不勝酒力 .. 옛날에 비하면 아주 조심조심 술을 조금만 마시는데도 연거퍼 마시니까 술병이 나네요.. 많이 약해졌어요... 하긴 이제 파묻을 때가 멀지 않았으니까 당연하겠지만.. 문제는 마음은 아직도 30대 라는거죠.. 몸은 아닌데.. 누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구라를 치고 다니는지 다 보입니다.

글도 잘 안써집니다. 참 옛날에는 글도 꽤 재미있게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잘 안돼.. 참 많이 변했어요..

아~~ 이거 2025년 새해 첫날부터 궁상을 떨고 있네요.. 이게 속이 안 좋아서 그래요..
진짜 3 달 금주 입니다. 안 마시는게 아니라 못 마셔요 못 마셔.. ㅎㅎ
한 달 전 쯤 에 집에서 쏘세지 안주 삼아서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까 한 병을 다 마셨어요.. 그 때 쏘세지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와인하고 딱 맞더라고.. 거기에 치즈에 바게트 빵을 빠다에 구워서 캬~~ 기가 막혔거덩요.. 유튭으로 좋아하는 음악 공연 보면서 ...그날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탈이 난 거 같아요.. 그런데 그 후에 송년회 때마다 쏘맥을 계속 마셨더니 드디어 완전히 탈이 난거죠.. 쌤통이죠.. 쌤통이야..

여러분 2024년 마무리 잘 하셨나요?
이제 새로운 2025년이 시작 됐으니까 기운차게 또 한 발짝 씩 내디뎌봐야겠죠..
자 오늘 첫 날 입니다. 이제 2025년 365일 힘차게 나가보자고요.. 하루씩 하루씩 열심히 살다보면 뭐가 되도 되겠지요.. 건배.. 아니 나는 물로 건배..

2025년 乙巳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