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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깡신선(2012-04-22 11:15:02, Hit : 1911, Vote : 131
 늦은 봄 아지랑이 나른하게 드러누운 4월에....

북경에 봄 비가 제법 많이 왔습니다.
이 봄비가 고스란히 한국으로 넘어가서 지금 한국에도 비가 오는데요..
19일 20일 비가 많이 왔어요...밤새 천둥 번개 치면서 왔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는 하늘이 완전 꾸물꾸물하고 일기예보에는 비가 좀 내린다고 했는데...
그래서 운동도 가지 않고 산에도 가지 않고...집에 있었는데....비는 안오고 하루 종일 흐렸습니다.
오늘도 하늘이 많이 흐리네요..
하지만 몸이 하도 찌부뚱해서 운동이나 가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운동 끝나고 이번 주 부터 운동 못 올거라고 얘기해놨지만...흐리니까 몸이 찌부둥해서 안되겠어요...
사실 운동가려면 가는데 2 시간 운동 2 시간 오는데 2 시간 약 6 시간이 걸리죠...
거기다가 호구 가방 끌고 죽도 들고 지하철 타고 3 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귀찮기도 하지만...그래도 운동하고 나면 아주 개운한 기분 때문에 마약 같이 끌려 갑니다.

참참 수요일에 한국 가요...
비자가 다 되서요...여기서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은행 계좌에 돈이 필요하데요...
직접 가서 물어본 건 아닌데...가서 물어보려고 하다가...
한국에서 가져와야 할 것도 있고...

붓글씨 연습을 해야 하는데..문방사우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전혀 못 했죠...
글씨 연습 못 한지가 한 6 달? 6 달이 뭐에요..한 1 년 되는거 같은데요.....
그렇죠...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힘들죠...
사실은 그럴 때 일수록 글씨 연습을 해야 하는데...마음이 흔들리니까 글씨를 쓰는데 안되더라구요..
삐뚤빼뚤 아무리 조심스럽게 써도 나중에 보면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이제 스텐레스의 4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5월은 4월 보다는 나을꺼에요....먹을 복도 좀 있고 하니까....입에 풀 칠 할 일이 생기겠죠...
6월 7월 8월은 괜찮을꺼에요...금년에 제일 좋은 기간이죠...그런데 가을이 문제네요...그 때가 제일 좋지 않아요...

그래서 6월 7월 8월에 잘 해놔야 하겠죠....그래야 가을을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큰 틀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면 뭐 견딜만 하죠...
조심할 것은 미리 조심하고 욕심 부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욕심 버리고....

그런데 한국에 간다니까...마음 한 편이 불편해요....개운치 못한 게 있어서 그런가봐요...
지난 번에 한국 가서 별로 좋은 일이 없었거덩요...
정말 힘들었어요....9월 말에 가서 2월 1일에 돌아올 때까지...4 달 간을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돌이켜 생각해 보면 기가 막힌 게 하나 둘이 아니지만....

중국 사람들이 잘 말하는 过去的事儿已经过去了 (꿔취더 쓰알 이징 꿔취러...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 갔으니까....)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겠죠...걍 앞 만 보고 가야겠죠...

어쨋던 스텐레스의 4 월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좀 위안이 됩니다......힘들었었는데....하~~~

엇그제 산행기 쓰다가 4월 한글 시를 하나 썼습니다.
나중에 산행기 올리면 나오기는 하겠지만...그래도 4월이 지나가기 전에 이곳에 올려놓으려고요...

제목 : 늦은 봄 아지랑이 나른하게 드러누운 4월에....
지은이 : 九龍 道雲新仙

늦은 봄 아지랑이 나른하게 드러누운 4월에....
가슴 속 나비는 펄럭펄럭 춤추고
머리 속은 하얀 햇빛에 바래버린다..

파아란 하늘에 흘러가는 흰구름 지나가는 봄바람을 불러 세우면
앙상한 가지에 뾰죽히 삐져나온 꽃눈이
어느새 남몰래 화알짝 터져버린다...

높은 하늘 종달새 꾀꼬리 합창소리에
청개구리 긴잠깨서 기지개 펼때
파아란 새싹도 덩달아 두팔 벌리며 우울한 대지에 초록칠 한다..

늦은 봄 아지랑이 나른하게 드러누운 4월에
즐거울 일 없는 4월에
잔인한 4월에
세월은 아름다움 속에 잊혀져 간다.....
나도 잊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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