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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깡신선(2012-09-11 15:25:10, Hit : 1984, Vote : 128
 어제 다시 북경으로 돌아왔습니다...

9월10일 아침 8시 45분 뱅기인가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김포공항으로 나갔습니다...
비교적 일찍 나간 덕분에 그다지 서두르지 않고 김포공함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2 주 정도 있었던 기간동안 그 동안 한국에서 가지고 있었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하고 끝으로 자동차까지 명의이전을 하고 났는데도 마지막이라던지 끝이라던지 하는 느낌이나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짐을 정리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17년 전 클라이맥스 팬티 스타킹을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장사를 하다가 프로판까스 폭발로 몸을 데고 회사를 문닫고 사주카페를 하다가 중국으로 갈 때까지의 많은 물건들이 그대로 있더군요...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틈틈이 옛날 메모장도 나오고...그 때마다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하고...
하지만 지나간 것은 꿈에 불과하다는 신성일씨가 경아에게 한 말이 정말 맞더군요...
지나간 것은 모두 현실이 아니죠..

참 한국에 오면 맛 있는 회를 먹고 싶어서 단골로 가던 오이도에를 갔습니다.
오이도에 허벌레 수산이라는 집이 있는데...그 집 언냐 사장님과도 10여년 가까이 얼굴 안 사이 입니다.
2 년 전엔간 추석 전에 싱싱한 전어를 선물로 주던 그 언냐 사장님이었는데...
가서 회를 시키면 회도 많이 주지만 주문한 회에도 여러가지 먹을 걸 넘치게 주는 마음이 고마와서 오랫동안 찾았는데...

당연히 있겠지 하고 갔는데...허벌레 수산 있는 자리가 비어있는 거에요...
아니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해주던 사장님이 안 보이니까 갑자기 써얼렁 해지면서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만나기로 했던 후배가 온 뒤에 할 수 없이 옆집에서 회를 시켜 먹었는데...
옆집 단골이었다고 했더니 회도 많이 주고 전어도 세꼬시로 많이 줬는데...
그렇게 회를 좋아하는 내 입에....전에 먹던 그 회 맛이 안나는거에요...참 신기하데....

걍 입안이 슴슴한게....아무리 고추냉이 와사비를 듬뿍 찍어서 먹어도 걍 덤덤한게....
회 맛이 회 맛이 아니야.....
술 마시기 전에 칡즙을 한 잔씩 마셔서 그런지...술을 마셔도 그렇게 취하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추억이 가득한 오이도 횟집이 이렇게 끝을 내다니....

북경 서우두공항에 내려서 택시타고 집에 오니 2 달이 넘었네요..
방 문을 열자 어지럽게 정리 안된 방이 보이고...
그래도 현재로는 유일한 내 집이라고 아주 편안하데요...
북경 날씨는 현재 섭씨 24 도 흐리고 약간은 우울합니다.

어제 왕징 한국타운에 나갔다가 저녁 먹고 들어와서 아주 푸욱 잤습니다.
이제 여기도 한 3 달 동안 정리를 하고 나면 미국으로 들어갑니다.
그 3 달 동안 별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요..
지난 2 달 동안 한국 미국을 거치는 동안 여러 사업 얘기들이 있었지만...
다들 말들 뿐이고 행동으로는 옮겨지지 않더군요...
아니면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너무 어려운 얘기들 뿐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조용합니다.
할 일이 몇가지 있는데 아무 것도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테레비나 보면서 시간을 죽이면서 쉬고 있습니다.
9월 달이 좋지 않은 달이라서 역시 조심하고 있는 편이 났겠다는 생각에서죠..
일을 해봐야 나만 손해가 나던지 아니면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죠...

일단 9월을 잘 넘기고 11월 말이면 미국 가는 준비를 끝내야겠지요...
그렇습니다...조용히 얌전히 마음을 가다듬고 화가 나도 화내지 말고...운동이나 살살 하면서 자알 9월을 보내는 것이 좋겠네요....
벌써 좋지 않은 징조가 보이기는 하는데..말려들지 말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집안은 좀 정리를 해야하는데....이거 영 몸이 움직이지를 않네요...참내.....
원래 드러워서 잘 치우지를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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