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03-08-07 19:50:00, Hit : 5028, Vote : 856)

비와 음악 보다 더 좋은 거 ^^

맞아요.

비오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모든 것을 씻어 내려갈 것 같은 소리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죠.

가슴이 답답할 때 아주 오래동안 차안에 앉아서 비가 오는 것을 보고 듣고 해보세요.
곧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지게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데 색갈 요법도 있고 소리 요법도 있지요.
한때 이것들이 마치 무슨 비법이나 되는 것 처럼 유행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요새는 향기 요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사람의 기분을 바꾸어 주기도 하고 간단한 병을 고치기도 해서 세간에 큰 비법처럼 알여져 있습니다.

물론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

자신의 마음의 눈과 귀와 코를 뜨고 열어보세요.

파아란 하늘을 가끔은 쳐다봐야 하고 푸른 숲에 들어가 보기도 해야하고 파도소리에 빠져보기도 하고 꽃향기에 취해보기도 하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주위에 파아란 하늘이 없어도 푸른 숲이 없어도 파도소리가 없어도 꽃이 없어도 눈만 감으면 파아란 하늘이 보이고 푸른 숲이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리고 꽃 향기를 맡을수 있도록 마음의 눈과 귀와 코를 열어 놓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다가도 술이 깨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 머리가 아프듯이 도구를 쓰게 되면 도구가 없러질 때 괴롭습니다.

도구가 없이도 즉 술이 없이도 술에 취한 듯이 기분이 좋으면 깨어나지도 않을테니 항상 기분이 좋겠지요.

평상시에도 술에 취한 듯이 있는 사람을 보고 정신 나간 넘이라고 합니다만. ㅋㅋㅋ

우리가 항상 이렇게 하늘만 쳐다보고 파도소리만 듣고 꽃향기만 맡으며서 살 수는 없지만 밤에 잠이 들기전에 한번 눈을 감고 푸른 하늘과 파도소리와 꽃향기를 느끼고 잔다면 아마 조금씩 신선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또 비가 왔습니다. 저만의 느낌인지는 몰라도 올해는 참 비가 자주오는것 같습니다.
>
>신선님 뵈러 갈때마다 비가 왔던것 같구요.
>
>어제는 정말 문득 예전에(한 15,6년전) 좋아했던 노래가 듣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서
>
>찾아내 들었습니다. 노래방에 가서도 부르고 싶었는데 제목을 잊어서 못찾았었는데,
>
>어제는 신기하게도 어찌어찌 찾아냈습니다.
>
>한창 힘들고 외로울 때 정말 좋아 했던 노래를 다시 들으니 옛 생각이
>
>무쟈게 나서 오후내내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지냈습니다.
>
>생각해 보니 요사이 2~3년간은 정말 음악을 듣지 않고 지냈더군요..
>
>그 전에는 가요도 좋아하고 팝송도 좋아하고 모짜르트의 음악은 특히 좋아했었는데..
>
>아주 어렵고 힘들때일수록 음악을 듣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 같아요..
>
>비가 오는것을 보고 있는것도 참 좋아했었는데,
>
>밖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한쪽으로 듣고  또 다른 귀로는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예전 노래를 들으니
>
>그 순간만큼은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누군가가 그림도 좋지만 마음의 병을 달래는데는 음악이 더 좋다고 한 말이 생각나는 군요
>
>앞으로는 자주 음악을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