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13-12-23 09:09:48, Hit : 3211, Vote : 625)

엘에이 회귀 1 주년 인생이야기 후편

엇그제 글을 올리면서 지난 겨울에는 안 아팠었다고 올렸는데...친구와 카톡하다가 전의 카톡을 돌아보니 2013년 1월 20일 경에도 무쟈게 똑 같이 아팠었네요.....결국은 매년 겨울에 아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 있을 때 한 번 독감 주사 맞은 적이 있었는데..그 때는 그냥 넘겼던 거 같습니다...
맞아요...이거 분명 독감 바이러스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어쨋던 오늘은 많이 좋아졌는데요..
어제 글을 올리다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서 후편을 이어봅니다..
옛날에는 큰 돈 버는 것에 대해서 참 열심이었습니다..
항상 돈 버는 공부를 하고 정보를 찾아 서핑을 하고..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때문에 주로 신문과 잡지 책 등 닥치는 대로 읽었죠...
새로나오는 회사 상품 카다로그도 자세히 꼼꼼히 살피고 연구하고...
여기저기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있으면 가서 참석도 해보고....참 열심이었습니다...
또 상품을 찾거나 공장을 찾거나...참 잘 찾아지더라구요....뭐 던지 필요한 정보 상품 공장 회사 등등 다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당시에 왜 큰돈을 벌려고 했나?
바로 어제 이야기했던대로 빨리 큰 돈을 벌어서 나그네 생활을 정리하고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였죠....가장 주요한 이유가 고향에 돌아가는 거 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생각했던 마음의 고향에 찾아갔는데...거기서 망가져버린 겁니다...
바로 이국보다 차가워라....이거였는데...옛날의 고향이 아니었습니다....
원래의 큰 돈 벌어서 정리하려고 했던 나그네 생활이...결국 큰 돈도 못 벌고 고향에서도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는 바람에
최초의 동기와 목표가 망가지면서 그 후로는 길 잃은 나그네가 되어버린 거죠...

그후 길 잃고 헤메다가 우연히 중국에 갔다가 거기서 옛날 고향과 비슷한 향취를 느끼고 눌러 앉으려고 했는데...그 무슨 비자가 그렇게 치사하게 구는지..버티다 에이 권둬라 하고 다시 돌아오게 된 데가...그나마 제 2의 고향이라는 곳인데.....원래 여기는 고향이 아니었기때문에 와도 그만 가아도오 그만.....걍 無香無趣(무향무취) 아무런 감도 없고 흠취도 없는 그런 곳이다 보니 ......
돌아와서도 삶의 의욕을 찾지 못하고 계속 쳐져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제는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원래의 동기도 없어졌고...그러니 의욕도 없고....그나마 간간히 차선책으로 중국이나 가서 살까 하다가도..역시 그곳은 거류증 얻기가 쉽지 않으니까...또 시들시들해지고...
한편에서는 자꾸 독거노인이 야야~~이제는 강호 헤매지 말고 걍 여기서 숨이나 쉬고 살어라...하니까 그게 나을 거 같기도 하고...
결국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의미없이 날을 보낸게 1 년이네요....
그러니 밤나 재미가 없네...의욕이 없네...이따우 소리나 하고 목숨 유지에나 전념하고 있는거지요...
어항 속의 금붕어와 다름이 없는 인생이 된 겁니다...아니 어생인가?
이거 정말 아주아주 솔찌카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결과입니다....

저 뿐 만이 아니라...엘에이 아니 미국에 살면서...한국 방송 듣고 한국 뉴스 보고 미국 음식보다 한국 음식 더 먹고....이러니 이는 사실 몸은 미국에 살지만 정신은 아직 한국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태어난 2 세들은 안그러더라구요...
이 친구들의 제 1 의 고향은 미국이 더라구요....
이게 다른 겁니다....이거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만약 미국에 태어난 2 세들을 2~30 대에 외국에 이민가서 살게하면 그 들도 외국에 살면서 미국을 그리워할까요?
요고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만난 몇 명의 미국사람 카나다 사람 그리스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에 살려고 노력하는 건 봤습니다...
또 오래 전에 한국에서 살다 비자 문제로 쫓겨난 미국 절므니가 한인 타운을 맴돌며 한국에 돌아가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걸 볼 때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런 감정이 적은게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솔찌키 미국에 뭐 그렇게 잊지 못해 그리워 할 정서가 있습니까?
물론 나름대로 있겠지요...하지만 그게 그렇게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서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정서에 젖으면 바로 그 곳에 머물고 싶은 거 아닐까요?

아직도 미국에 이민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 많습니다...
솔찌키 저는 말립니다...
만약 한국에서 아니면 중국에서 먹고 살만하면 그냥 살아라..절대로 미국에 이민가지 마라...
뭐 여행은 가도 상관없다...하지만 여행가서 본 미국이 미국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꼭 잊지마라.....
하지만 그 사람들 바로 이렇게 묻죠....그러는 너는 왜 미국에서 사냐?

솔찌키 얘기하면 한국에서 살아갈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살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랜동안 해외에서 살다보니 그 동안 변한 한국 사회에 적응이 안되고 돈을 벌 방법도 쉽지 않더라구요...
하여튼 돈이 있으면 천국이고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려운 곳이 한국입니다..
그래서 몇 십년 만에 돌아가면 살아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능력 있으신 분들 돈 무쟈게 많으신 분들은 한국 가서 너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위에 얘기했듯이 돈 있으면 천국이라니까요...

한 번 고향을 떠나서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면 타향도 고향이 아니고 고향도 고향이 아니고..결국 국제 미아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함부로 고향을 떠나지 말라는 겁니다...

어쨋던 이제 삶의 의욕이 없는 이유 빌빌대는 원인을 알았으니까 치료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있겠죠...
다시 삶의 활력의 불을 지필 만한 무엇인가를 찾으면 되는데....
요게 요게 가장 힘드네요...

이게요 힘든게....
다 꺼진 불에 다시 불 붙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요고 휘발유나 석유를 확 뿌리면 금방 붙는데..냄새가 좀 나죠...이러면 금방 들켜요.....개스 값도 비싸고...
하지만 꺼진 불도 다시 보자고 했으니까...
가만 놔둬도 다시 붙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건 바람이 좀 쎄게 불어줘야 하는데...
가만...가만....바람? 바람? 바람이 나면 된다?

하아~~~이거 말이 쉽지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왜냐??...
저같은 독거노인은 아무리 여자를 많이 만나도 바람 났다고 하지 않습니다...노망났다고 하지...
왜냐? 어짜피 혼자니까...다른 여자를 만나도 그건 당연한 거지 바람 피우는 게 아니니까.....

과연 무엇이 꺼져가는 말년에 마지막으로 불을 붙일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까?
이거 년초까지 곰곰 생각하며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만약 그걸 금년 말까지 찾지 못하면 또 1 년을 공쳐야 하기 때문에 꼭 찾아야겠습니다...
자 과연 무엇이 말년에 꺼져가는 활력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정말 이것이 문제네요.......비아그라?..... 그거 아니래니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