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13-10-17 08:41:48, Hit : 3104, Vote : 561)

신비의 영약 동충하초

중국에는 신비한 영약들이 매우 많습니다.
영지도 그렇고요...또 뭐 있지? 인삼은 고려 인삼이 유명한데...산삼은 중국도 매우 유명한 모양입니다.
사실 세계에서 산삼을 제일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어딘지 아세요? 바로 미국 입니다.....
미국 아팔란치아 산맥에서는 옛날부터 인디언들이 산삼을 캐서 수출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캐서 먹었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남미의 산삼이라고 하는 마카(Maca)도 영약이라고 하는데...뭐....

그런데 이런 약들 중에 정말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冬蟲夏草(동충하초)입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동충하초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겨울에는 곤충이었다가 여름에는 풀이 된다고 하는 건데..
그럼 이게 도대체 곤충이냐? 아니면 풀이냐? 라고 물으면 사실 곤충도 풀도 아니랍니다.
일종의 버석이라고 봐야겠지요...

중국의 최소한 해발 3500 미터 이상 4800 미터 고산지대에서 난다는데요....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네요...해발이 백두산이 2744 미터이니...
그런데 요즈음 기상변화로 산위의 생태환경이 변하는 바람에 5200 미터 까지 올라가야 할 경우도 있답니다...
어쨋던 이 동충하초는 박쥐나방의 유충이 땅속에 들어가 겨울을 나는데....그 때 버섯 즉 곰팡이에 감염되면 아프다가 땅속에서 죽게 됩니다.
그 뒤에 그 유충의 몸속에서 곰팡이 균이 계속 번식을 해서 여름이 되면 버섯처럼 뾰족하게 땅위로 머리를 내밀게 되죠...
그걸 채취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채취가 쉽지 않답니다.
땅위에 새싹처럼 조그맣게 뾰족 올라오기 때문에 땅위를 기어다니며 자세히 살피며 찾아야 하는데...
채취하는 사람들이 운이 좋으면 하루에 2~30개 운이 없으면 하루에 한 개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하루에 2~3근 씩 채취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숫자가 적어지고 채취하는 사람의 숫자도 많아져서 점점 더 찾기가 힘들다는 군요...
덕분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2~3년까지만 해도 동충하초 한 개에 4~50 위안 (7달러~9달러 정도) 했었는데...지금은 한 개에 100 위안(17 달러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 동충하초가 기록 상에 처음 나타난 곳은 당나라의 여황제 측척무후가 나이가 들자 기운이 쇠하여 항상 기침을 하였답니다.
이 때 어산방(궁전 주방)에서 주방장이 동충하초를 넣은 오리탕을 만들어 측천무후에게 받쳐 한 달을 마시고 기침이 멈추었다는 기록이후 동충하초는 신비한 영약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현대에 와서 미국에서 동충하초를 연구한 결과 고혈압을 낮추며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 외 여러 효능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누군가 번데기로 유명한 누에에 곰팡이 균을 넣어 동충하초를 만들어서 시판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이런 것은 동충하초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蟲草(충초) 즉 벌레가 버섯으로 바뀐 것이 약 500 종에 달한 답니다.
모양도 각양각색이고요...그 중에는 먹으면 구토와 고열이 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아마 독버섯 균이 들어간 모양이죠...
이렇기 때문에 아무리 벌레가 버섯으로 변했다고 다 동충하초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효능도 다 다르다네요...

중국에 가면 동충하초를 넣은 요리가 꽤 많답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이 동충하초 요리 구미가 당깁니다...

하여간 중국도 동충하초가 갈수록 채취하기 힘들어지고 가격이 너무 오르자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법을 개발 중이라는데요..
워낙 생산 조건이 까다로워서 쉽지가 않다는 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누에에 버섯 균을 넣어서 냉장고에서 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여간 앞으로 동충하초가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건강을 지키는 약재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다 같이 기대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