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깡신선

(2014-02-03 10:35:29, Hit : 3083, Vote : 566)

중국 고대의 하나라의 왕이 동이족이 될 뻔 했다.

중국 역사 중에 삼황오제 시절은 실제로 전설의 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절의 역사는 기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해지는 말에 의해 후에 사마천이 사기에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복희 신농 황제 요 순 임금의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전부 전설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후의 왕조 夏(하)나라 商(상)나라 周(주)나라의 역사는 모두 기록이 남아있는 역사의 시대입니다.
옛날에는 하은상주 나라 역시 삼황오제의 시대와 같이 기록의 근거가 없는 전설의 나라로 실제 존재했던 나라였는지가 의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고고학자들의 발굴로 하상주 나라의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중에 중국의 성왕으로 알려져 있는 요 순 임금의 이야기는 유명한데요...전설에 의한 기록이긴 하지만 이 두 임금은 성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임금은 자신의 왕위를 자신의 자식이 아닌 순임금에게 양위를 했습니다.
또 순임금 역시 자신의 왕위를 자신의 자식이 아닌 하나라의 우 임금에게 양위를 했습니다.
자 그런데 우 임금 대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우 임금도 전대에서 자신에게 왕위를 양위해줬던 거 처럼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양위를 하려고 했습니다.

우 임금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治水(치수) 즉 물을 다스리는데 있었습니다.
중국에는 옛날에 가장 골치 아픈 일 중에 하나가 홍수가 나는 거 였는데요...
우 임금 전에는 홍수가 나면 물 흐르는 것을 둑으로 막는데 그쳤습니다...막아서 못 흐르게 하는 거죠...넘치지못하게...
하지만 우 임금은 불어날 물을 소통을 시켜서 바다로 보내는 치수를 했죠...
이 치수를 위해서 우 임금은 결혼하고 신부와 4 일 밤을 같이 지낸 뒤 치수를 위해서 집을 떠난 뒤 무려 13년 동안 집에를 돌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치수를 위해서...이거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신부는 결혼하고 남편 얼굴을 딱 4일 보고 13년 동안 얼굴을 못 봤다는게 말이 됩니까?
요새 같으면 이혼감 이죠...

하여튼 이 사람이 그 동안 집 앞을 3 번이나 지나쳤는데..집에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거 유명한 얘기입니다..
일을 위해서 말이죠....일에 미친 남자...멋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남자 입니다....
그런 우 임금이 나이가 100세 쯤 되었을 때 현재의 절강성 근처에서 일하다가 죽습니다....
그 전에 자신의 왕위를 역시 자신의 자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양위를 했는데요....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잘 들어보세요...
누구에게 양위를 했느냐? 바로 伯益(백익) 이라는 자신과 같이 치수를 하던 조수에게 왕위를 양위했습니다.
그의 공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 백익이라는 사람이 누구냐? 중국 역사에 기록 되어 있기를...
동이족 少昊(소호)의 후손이라는 겁니다...

이러면 또 한국 사람들 흥분하죠...동이족 나왔다고 우리 한국 사람들이 동이족이라고...
그런데 문제는 말이죠..우리 한국 사람들이 동이족이 정확히 누군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동이족이 누군지?
그러면서 동이족 어쩌구하면 무조건 흥분부터 해요....

소호는 少昊金天(소호금천)씨로 알려진 동이족의 조상입니다.
산동지방에 청구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어 왕을 지내신 분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중국 김씨의 시조 중의 한 갈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동이족이라 함은 산동반도와 지금의 절강성 일대에 모여 살던 민족을 이야기하는데요..
즉 중국 대륙의 동쪽 끝에 살던 민족입니다..
당시에 중국의 고대에는 대륙에 나라가 무려 3천 여개의 나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아주 큰 나라의 호수가 약 5천 가구라고 하니까..동네마다 다른 나라가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의 지식으로는 각 도시마다 다른 나라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는 그래도 무쟈게무쟈게 큰 나라에 속하는 겁니다..
심지어 나라의 가구 수가 100여 가구가 안되는 나라도 있었다는 겁니다.
중국에는 원래 여러 다른 민족이 모여살았는데...동이족도 그 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이후 동이족들은 해변에 살다보니 자연히 바다를 건너 한반도로 건너와 살게 되었다는 거죠..
당시에는 육로로 이동을 하기 보다는 바다 즉 뱃길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하던 시대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대륙에서 밀려난 거죠....많은 동이족은 중국에 융화되어버렸고요...
지금은 그냥 성씨로나 그 들이 옛날에 동이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지만....

어쨋던 중요한 것은 이런 동이족이 하나라 우임금과 같이 중국 대륙의 치수를 같이 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시에는 한족이니 동이족이니의 구분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사실 하나라와 동이족이 살던 산동반도는 이웃이죠...
거기다가 황하가 산동반도로 빠져나가서 황해로 흘러가기 때문에 당연히 그곳에서도 홍수가 골치 아픈 문제였죠...
이 들은 이 나라 저 나라를 떠 돌며 당시의 골치덩어리 였던 홍수를 해결해주고 다녔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나라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들이 되었겠죠...

어쨋던 우 임금이 죽기 전에 동이족인 백익에게 왕위를 양위했지만 당시 나이가 70~80 여세가 되었던 우 임금의 아들 啓(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백익과 대결하게 됩니다.
요 아들이 바로 신혼 4 일 만에 만든 고 아들입니다...
이 아들은 태어나서 13년 동안 아부지 얼굴을 못 보고 자랐습니다...성격상 쫌 문제가 있을 수 있죠....
둘은 결국 전쟁을 일으켜 계가 이기게 되죠...
하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많은 이들이 우 임금의 아들 계에게 대항해서 전쟁을 벌이지만 그 때마다 계가 이겨 결국 사람들이 할 수 없이 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로서 중국의 왕위는 양위가 아닌 가족 자식에게로 이어지는 형식이 되고 말은 겁니다.
그 전에는 천하는 네것도 내것도 아닌 국민 전체의 것이라고 합니다..
혹시 나라의 임금 자리를 넘겨주려고 해도 아휴~ 저는 능력이 없어서 하고 사양을 하고 숨어버리는 그런 풍습이 있었답니다..
참 바람직한 풍속이었는데...
이걸 깬것이 바로 우왕의 아들 계라는 것이죠..
이 후에는 천하가 바로 가족의 나라가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즉 개인의 것이 된 것이죠...

그 후 하나라는 약 400 여년을 이어가다가 하나라 마지막 17대 왕인 폭군 桀(걸)왕에 이르러 망하고 맙니다..
걸 왕이 못 되게 군 것은 무쟈게 많습니다.
이 걸 왕은 문무를 겸한 인물이었지만 성격이 포악하고 주색에 빠져 배를 띄울 수 있는 연못을 만들어 그 연못을 술로 채워 주변에 여자들을 곳곳에 두어 그야말로 주지육림에서 놀았다고 합니다...
특히 妹喜(매희)라는 여자를 총애했는데...이 여자가 좀 특이한 걸 좋아했는데...옷감을 찟는 소리를 즐기는 바람에 궁에 어마어마한 양의 옷감을 갖다놓고 그걸 항상 찢었다고 합니다...
참 취향이 독특한 여자였죠....요런 걸 어려운 말로 미친년이라고 하죠....
이런 여자가 판치는한 나라가 멀쩡할 수가 없습니다...멀쩡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결국 하나라는 여기서 망하게 되는데요...기원전 21세기 경부터 기원전 16세기 경까지 약 400 여년에 걸쳐 중국 중심에 나라를 운영하다가 망했습니다..

하나라는 지금의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일대라고 하는데...
이 곳이 공교롭게도 나중에 고구려와 백제가 처음 나라를 일으킨 곳입니다..
요고 정작 한국사람들도 잘 모르는 얘기인데요...삼국사기 보면 나옵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백제의 최초 건국한 곳이 서울 남쪽의 하남지방의 몽촌토성이라고 몽촌한 소리를 하는데...정말 몽촌한 우끼는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삼국 사기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면 다 나옵니다...

이거 무슨 얘기하려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이얘기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동이족은 요....중국의 동쪽 바다건너 한 반도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중국 대륙의 동쪽에 살던 민족이었다는거 아셨으면 해서 이 글 올린게 아닌가 생각되네요....맞나?
그리고 한마디 더...한 민족이 절대로 단일민족이 아니라는거...요것도 더불어 알았으면 합니다....